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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박근혜 아웃'…"치욕스럽게 권좌에서 내려와"

한세현 기자

입력 : 2017.03.11 00:54|수정 : 2017.03.11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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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외신들도 박 전 대통령 탄핵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뤘습니다. 시민들이 평화시위가 탄핵을 이끌었다는 것이 외신들의 평가입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CNN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 결정되자 마자 '박근혜 아웃'이라는 강렬한 제목을 달아 홈페이지 머릿기사로 올렸습니다. 특보체제로 전환해 헌재 앞 시위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했습니다. 

[폴라 헨콕/CNN 서울 특파원 : (탄핵찬성 시민은) 소리치며 기뻐했지만, 길 건너편에선 다른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제 뒤로 큰소리를 들으실 수 있을 건데,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입니다. 그들은 행복해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AFP 통신은 "오랜 기간 한국의 공주였던 박 전 대통령이 치욕스럽게 권좌에서 내려왔다"고 보도했고, 뉴욕타임스는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자 냉전 시대 군부 독재자의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뇌물과 강요, 권력남용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고 지적했습니다.

AP는 "한국 첫 여성 대통령의 기막힌 몰락"이라고 비꼬았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헌재 판결로 '한국이 역사적 기점"에 놓였다고 진단했습니다.

중국, 일본 언론은 외교적 영향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중국 언론은 "조기 대선으로 우리 정부의 사드 배치 입장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고, 아사히TV 등 일본 언론은 동시통역으로 헌재 판결을 생중계하며 한일 외교관계 변화에 주목했습니다.

이와 함께 외신들은 "몇 달간 평화롭게 거리를 가득 메웠던 시민들의 절제된 힘이 탄핵을 이끌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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