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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 이 땅의 누구는 촛불을 들고, 누구는 태극기를 들고 각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눈을 부릅뜬 채 서로를 손가락질하기도 했습니다.
길고 고통스러운 여정 끝에 2017년 3월 10일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촛불을 든 다수의 의견과 법의 판단이 일치했습니다.
법을 무시한 대통령이 파면됐다는 건 법치의 승리이지만, 나라가 이 지경까지 왔다는 건 정치의 비극이기도 합니다.
오늘의 결과를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한 자양분으로 승화시키는 과제가 이제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우리는 한 손에 촛불을 밝히고 다른 한 손에 태극기를 들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갈 길이 어둡고, 험하고, 바쁘기 때문에 끼리끼리 따로 갈 여유가 없습니다.
뉴스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