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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 수출업체의 1순위 걱정은 환율"

입력 : 2017.03.09 11:03|수정 : 2017.03.09 11:03


미국과 교역하는 업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환율 불확실성 증대를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5주년을 맞아 한국무역협회가 대미 수출입업체 487개 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13∼28일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대미 수출입 환경 전망을 묻는 조항에 응답 기업의 55.8%가 "환율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미 FTA 재협상'이나 '수입규제 확산'을 걱정하는 응답도 각각 19.3%와 8.6%가 나왔다.

소수답변이기는 하지만, '미·중 간 통상마찰에 따른 미국 수입시장 내 반사이익'(6.4%), '미국 경기부양책 시행에 따른 관련 분야 수출확대'(7.5%)를 기대하는 긍정적 전망도 일부 있었다.

수출입에 FTA를 활용하는 기업은 68%로 집계됐다.

활용 경험이 있는 기업 중 79.5%는 FTA가 기업경영과 수출입 확대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수입에 FTA를 활용하는 업체의 만족도(86.8%)가 수출에 활용한 기업의 만족도(79.3%)보다 높았다.

도움이 된 가장 큰 요인은 수출업체의 경우 가장 많은 58.1%가 '기존 수출확대로 연결'이라고 답했다.

'현장 시장에서 우리 상품에 대한 인지도 개선 등 간접효과 발생'(12.4%), '신규거래처 발굴에 도움'(11.9%) 등이 뒤를 이었다.

수입기업은 'FTA에 따른 관세인하분을 주로 자사 비용 절감에 활용하고 있다'는 답변이 68.1%에 달했고, '시장가격에 반영해 마케팅에 활용한다'는 응답도 22.5%로 많이 나왔다.

반면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평가한 업체들은 FTA 활용의 어려움으로 환율과 미국 경기변동을 꼽았다.

수출기업은 48.1%, 수입기업은 40.9%가 '경기침체, 환율변동이 FTA 효과를 상쇄했다'고 밝혔다.

아예 FTA를 활용하지 않은 기업은 'FTA 활용 전문인력 부족'(34.0%), '활용 비용 대비 낮은 실익'(12.8%)을 이유로 들었다.

특히 FTA 활용에 필요한 원산지 증빙서류 구비·관리에 수반되는 인력·비용 부담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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