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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사드 논란에 목소리 낸 MB…"나라 걱정 이야기한 것"

윤영현 기자

입력 : 2017.03.08 13:07|수정 : 2017.03.08 13:13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에 대해 오늘(8일) 입을 열었습니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현실 정치에 대한 '불개입' 원칙을 지켜왔던 이 전 대통령이 '힘 모아 내우외환 극복하자'라는 제목으로 사실상 대국민 메시지를 낸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됩니다.

이 전 대통령은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21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1주기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에 대해 "우리 국민의 뜻을 잘 받아줬으면 좋겠다"고 밝혔으나, 당시 언급은 적극적인 메시지 발신이라기보다는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한 차원이었습니다.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인 12월 18일에도 옛 친이(친이명박)계 전·현직 의원들과 만찬 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다 알고 있으니까 국민 뜻을 따르면 된다"며 짧게 말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 페이스북과 기념재단 홈페이지에 올린 글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자기 생각을 정리해 공개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정치 활동 재개가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수 있음에도 목소리를 낸 것은 이 전 대통령 본인이 "최근 나라가 처한 형편이 가히 내우외환의 지경이다. 솔직히 많이 걱정된다"라고 적은 대로 나라 안팎의 위기에 대한 걱정 때문이라는 게 주변의 전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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