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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에 돈 넣어두라"…빈집서 1억 원 훔친 보이스피싱범

김기태 기자

입력 : 2017.03.08 06:12|수정 : 2017.03.08 17:50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전화금융사기에 속은 피해자 집에 침입해 돈을 훔쳐 공범에게 전달한 혐의로 중국 국적 21살 A씨를 구속했습니다.

A씨는 지난 1월부터 한 달 동안 서울과 충남 일대에서 5차례에 걸쳐 현금 1억여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공범이 우체국 과장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개인정보 유출로 돈이 빠져나가니 현금을 인출해 전자레인지에 보관하고 열쇠를 우유 배달함에 넣으라'고 속이면 피해자들이 집을 비운 사이 침입해 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에게 속은 사람들은 대부분 고령으로 피해금은 노후 자금이었습니다.

관광 비자로 2014년 입국한 A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지내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총책 등 상선을 추적하는 한편 A씨의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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