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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장에서 잘 나가는 두산 굴삭기…2월 판매 332%↑

입력 : 2017.03.07 15:12|수정 : 2017.03.07 15:12


건설기계업체 두산인프라코어가 한동안 고전한 중국 굴삭기 시장에서 재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2월 중국 굴삭기 판매량이 전달보다 무려 4배로 늘어났다.

두산인프라코어는 7일 중국공정기계협회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1천202대의 굴삭기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인 278대보다 332%나 늘어난 규모다.

시장점유율은 8.6%로 전년 평균 7.4%보다 1.2%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중국 굴삭기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 사니가 3천343대로 가장 많은 판매 실적을 올렸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미국 캐터필러(1천802대), 중국 XCMG(1천362대)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0년 중국에서 연간 2만1천785대까지 팔았으나 이후 경기 침체로 해마다 판매량이 감소했다.

2015년에는 3천526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지난해 4천649대로 다소 회복했고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덕분에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건설기계사업 부문 실적도 개선됐다.

작년 연간 매출 4천336억원으로 전년보다 28% 늘었다.

2011년 이후 5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선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시장 침체기 속에서도 판매 역량 강화를 위해 중국 특화 제품을 출시하고 고객 서비스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노력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건설기계업체들의 중국 내 생산 가동률을 고려할 때 3월에도 굴삭기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조철희 연구원은 "기저효과를 고려해도 두산인프라코어의 2월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었다"며 "중국에서 5월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포럼 등을 계기로 건설기계 완성차 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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