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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홍상수, 영화로 정면 돌파할까…향후 행보 관심

입력 : 2017.03.07 14:15|수정 : 2017.03.07 14:27


배우 김민희의 베를린국제영화제 수상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오는 23일 개봉하는 가운데 두 주역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다음 주 중 언론시사회가 예정돼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기자간담회 참석 여부는 미정이다. 두 사람은 영화사, 홍보사 등과 신중하게 참석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상수 감독의 전작인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언론시사회 때는 감독과 주연배우(이유영, 김주혁) 모두 불참했다. 지난해 6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불륜설이 보도돼 영화 개봉 시점인 11월까지도 여론의 반응은 싸늘했기 때문이다. 결국 홍상수 감독은 해외 영화제에만 모습을 드러냈다. 
이미지'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이 작품으로 김민희는 대한민국 최초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세계 3대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감독과 배우는 귀국 기자회견을 따로 열 정도로 금의환향을 받았다. 지난 2007년 영화 '밀양'으로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전도연은 기자회견을 열었고, 국가에서 주는 문화 훈장도 받았다. 하지만 김민희는 지난달 말 홍상수 감독과 조용히 귀국 했고, 현재까지 칩거하고 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김민희에게도 홍상수 감독에게도 중요한 작품이다. 여론과 언론으로부터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는 와중에 해외에서 의미있는 상을 받았다. 개인사를 떠나 연기와 연출로 실력을 인정받은 만큼 공식 석상에서 작품으로만 평가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게다가 두 사람의 차기작인 '클레어의 카메라'도 오는 5월 열릴 칸국제영화제 출품이 유력시되고 있다. 영화를 통한 해외 유랑에만 집중할 생각이 아니라면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대중앞에 서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닐 것이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명 여배우 영희가 유부남과의 사랑으로 세상이 발칵 뒤집힌 후 독일 함부르크로 떠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이 작품은 외신의 극찬을 받았다. 미국의 버라이어티는 "영화가 보여주는 면밀한 진지함은 상당 부문 김민희의 빼어난 연기 덕분이다. 그녀는 내면의 고통을 섬세하게 연기해냈다"고 호평했으며, 독일 방송인 Rbb24는 "홍상수 감독의 전작들에 담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작품. 그러나 김민희 연기가 더해져 '홍상수 최고의 작품' 그 이상을 만들어냈다"고 극찬했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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