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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전개와 부지 준비 동시 진행…작전운용까지 일사천리

윤영현 기자

입력 : 2017.03.07 13:12|수정 : 2017.03.07 13:12


한미 양국 군 당국이 사드의 한반도 전개작업을 시작한 것은 사드 운용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한 조치입니다.

이에 따라 한미 군 당국은 경북 성주골프장 부지 준비작업과 사드 전개작업을 동시에 하는 양상이 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오늘(7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굉장히 고도화되는 여러 상황을 종합해 현재 진행 중인 (사드 배치) 일정을 최대한 조속히 할 방안을 강구했다"며 "그 절차의 일환으로 사드의 한반도 전개를 시작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군은 사드 장비의 한반도 전개작업이 시작된 만큼, 성주골프장 사드 부지 준비작업이 끝나는 대로 현장에 사드 장비와 병력을 배치해 바로 운용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지난달 28일 경기 남양주 군용지와 맞바꾸는 방식으로 성주골프장을 롯데 측으로부터 넘겨받았고 외교부 주관 아래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부지를 미군 측에 공여하는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군 당국은 성주골프장에 울타리와 철조망 등을 설치하고 현지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해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은 1주일 안으로 완료될 예정입니다.

주한미군 측은 성주골프장 현장 답사를 통해 지형과 기존 시설 등에 대한 실측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본격적인 기지 설계를 앞둔 준비작업입니다.

이 외에도 한미 군 당국은 성주골프장에서 환경영향평가를 하고 시설 공사를 해야 합니다.

성주골프장은 건물뿐 아니라 진입로, 상·하수도, 전력 등 기반 시설을 어느 정도 갖춰 주한미군 측도 만족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는 작년 12월 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할 업체를 선정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 6일 오산기지에 도착한 발사대 2기 등 사드 일부 장비를 주한미군 모 기지에 보관 중입니다.

레이더와 요격미사일을 포함한 다른 장비들도 속속 한국에 도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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