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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사드 본격전개에 "이해 어렵다…차기 정부 운신 폭 좁혀"

윤영현 기자

입력 : 2017.03.07 13:09|수정 : 2017.03.07 13:09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오늘(7일) 한반도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계획) 전개가 본격화한 데 대해 "여러 번 제 입장을 밝혔듯이 다음 정부로 넘기는 게 국익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선캠프 비상경제대책단의 제1차 경제현안점검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왜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다음 정부로 넘기면 한미·한중 협의를 통해 안보·경제 등 국익을 지키는 합리적인 결정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며 "그렇게 순리대로 넘긴다면 여러 가지 외교적 레버리지로 활용할 수 있는데 지금 정부가 무리하게 지금 속도를 내는 건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다음 정부의 외교적 운신 폭을 좁혀서 우리 안보와 경제를 비롯한 국익 전체에도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부지 조성과 실제로 사드 포대가 배치되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며 "다음 정부 출범 전에 이를 마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어제 민주당 대선주자 합동 토론회에서 사드 문제에 대해 취한 '전략적 모호성' 태도를 지속할 것인지에 대해 "제가 지금 상황을 다 알지 못하니 앞으로 전개되는 상황을 보면서 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드배치 문제를 차기 정부로 넘길 경우 복안이 있다고 한 것과 관련해 문 전 대표는 "적절하고 필요한 시기에 말씀드리겠다"고만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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