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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홍 해임 여파 양강도 보위부 간부 7명 축출"

입력 : 2017.03.06 16:21|수정 : 2017.03.06 16:21


북한 노동당의 검열로 김원홍 국가보위상이 해임되면서 그 여파로 지방 보위부 간부들도 줄줄이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북한 전문 매체인 데일리NK가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국가보위성 산하 각 도(道) 보위부를 대상으로 중앙당에서 파견된 검열단 검열이 한창 진행 중"이라며 "양강도에서만 7명의 간부가 해임됐고, 다른 간부들도 철직(직위해제)위기에 몰렸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검열은 양강도 당 위원회 근로단체부장(이하 부장)이 지난해 삼지연학생소년궁전을 찾아 학생들을 칭찬한 김정은의 발언 내용을 왜곡해 전달했다는 국가보위성의 보고가 거짓으로 판명되면서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에 앞서 '대홍단은 살기 좋은 고장입니다'라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글귀가 적힌 사적비 앞에서 문제의 부장이 '살기 좋기는 뭐가 좋아'라고 말했다는 증언을 토대로 보위성이 부장을 반동(불평·불만)죄로 몰았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어 소식통은 "양강도 근로단체부장 누명 사건에 대한 해명을 바라는 신소 편지(민원)가 원수님(김정은)에게 보고되면서 보위성이 사건을 책임지고 알아보라고 지시했지만, 보위상(김원홍)이 현장의 목소리를 듣지 않아 철직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으로 양강도 보위부 간부들이 매일 불안에 떨고 있다며 "다 같이 물에 빠진 꼴이 됐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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