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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타] 대방역 지하차도 처녀 귀신의 정체…'실종신고됐던 여성'

입력 : 2017.03.06 16:48|수정 : 2017.03.09 18:22


서울 대방역 인근에서 '처녀 귀신'을 연상케 하는 의문의 여성이 블랙박스 화면에 포착돼 보는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습니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맨 인 블랙박스>에서는 '대방 지하차도 처녀 귀신 목격담'을 소개했습니다.

<맨 인 블랙박스>에 방송된 블랙박스 화면에는 어두운 밤 도로를 달리는 차 앞으로 긴 생머리를 늘어뜨린 채 소복을 입은 여성이 중앙선에 서 있는 모습이 선명하게 포착됐습니다.

제보자는 "전형적인 한국 처녀 귀신의 모습이었다. 여성을 지나친 후 사이드미러로 살펴보니 계속 그 자리에서 떠나지 않고 가만히 서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게다가 당시 여성이 서 있던 장소는 중앙분리 봉이 있는 자동차 전용도로 사람이 서 있을 수 없는 장소였습니다.

<맨 인 블랙박스> 제작진이 인근 주민들에게 영상 속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자 "그 길은 사람이 다니는 길이 아니다" "사람이 아닌 것 같다"는 반응이 돌아왔습니다. 
영상을 분석한 법영상분석연구소 황민구 박사는 "여성의 손목 부분에서 반짝거리는 물체가 보인다. 시계나 액세서리일 수 있는데 자동차 라이트가 반사된다는 것은 허공이 아니라 특정 피사체가 서 있다는 것이고 사람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해 여성의 정체에 대한 의문이 중폭됐습니다.

여성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끈질기게 추적한 제작진은 경찰에 도움을 청한 결과 마침내 여의도 지구대에 근무하는 경찰관에게서 해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구대에 근무하는 이상원 경사는 <맨 인 블랙박스> 제작진에게 "당시 실종 신고 됐던 여성이다. 친구들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다가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다고 한 후 사라져 일행들이 신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여성은 당시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에서 3km가 넘는 거리를 술에 취한 채 걸어 다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성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도로를 무단으로 건넌 것으로 추정되지만 왜 도로 한 가운데에 위험하게 서 있었는지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구성: 오기쁨 작가, 사진 : SBS '맨 인 블랙박스' 화면 캡처)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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