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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롯데마트 영업정지 계속 확대…9곳으로 늘어

윤영현 기자

입력 : 2017.03.06 13:07|수정 : 2017.03.06 13:07


▲ 롯데마트 하이먼시의 영업정지 공고

중국 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를 당한 롯데마트 점포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와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중국 소재 롯데마트 가운데 중국 장쑤성을 중심으로 추가로 5개 점포가 영업정지로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ㅅ브니다.

이들은 화이안 시내 2개 점포, 쑤첸시 쓰양점, 하이먼점, 쉬저우시 수이닝점 등입니다.

이들 매장은 '소방안전 점검에서 위법사항을 지적받고 전면 정비에 나선다'는 내용의 노란색 공고문을 내걸고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이로써 영업정지를 받은 롯데마트 점포는 랴오닝성 단둥 완다점 등 기존 4개 점포와 함께 모두 9곳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밖에 확인되지 않은 점포까지 합하면 20곳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롯데마트는 중국에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보다는 2, 3선 도시를 중심으로 150여개의 점포를 운영 중입니다.

한 소식통은 "중국 당국의 불시 소방점검으로 영업정지 점포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특정 외국기업만을 상대로 한 불공정한 단속"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 밖에도 롯데마트 점포에 대해 위생, 통신, 광고 등 다방면에 걸쳐 불시 단속을 이어가며 벌과금 등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안후이성 우후시 통신관리 당국은 현지 롯데마트 점포가 허가를 받지 않은 무선통신 설비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는 이유로 2만 위안(335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30대의 무선 기지국 설비를 몰수했습니다.

베이징 도심의 둥청구 공상지국도 롯데마트 충원먼 분점에 대해 불법광고 부착을 이유로 4만4천 위안(750만원)의 벌금 처분을 내렸습니다.

아울러 웨이보 등에서는 각 롯데마트 점포 앞에서 이뤄지는 현지 주민들의 사드 배치 항의시위 소식 등을 잇따라 전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이 중국에 소재한 모든 롯데마트 매장과 주소지를 열거하며 불매 시위를 부추기는 듯한 모양새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진=웨이보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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