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오는 17일 현대차 주총…국민연금, 정몽구 회장 이사선임안 선택 주목

손승욱 기자

입력 : 2017.03.06 11:32|수정 : 2017.03.06 11:32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기금 적립액이 558조3천억원입니다.

이 가운데 102조6천억원을 국내 주식에 투자하고 있어 코스피와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의 7%에 육박합니다.

지난 2일 현재 국민연금이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도 76곳이나 되고, 삼성전자와 현대차도 각각 9.03%, 8.0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지난 한 해 지분을 보유한 기업 753곳의 주총에 참석해 3천35건의 상정안에 의결권을 행사했습니다.

이 가운데 찬성이 2천715건으로 89.46%에 달했고 반대는 306건으로 10.08%에 그쳤습니다.

실제 주식을 보유한 상장기업의 주총에 참석해 주요 상정안에 반대표를 던진 안건은 10건 중 1건꼴에 그친 겁니다.

그러나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의결권 행사가 문제가 되면서 국민연금 행보는 더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17일 예정된 현대차의 주총에서 국민연금이 정몽구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첫 관심사입니다.

국민연금은 2013년 현대차 주총에서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며 정 회장의 이사 재선임을 반대한 바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오는 10일쯤 열릴 투자위원회에서 최종 입장이 정해진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