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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문직 취업비자 빠른 발급 서비스 잠정 중단"

한세현 기자

입력 : 2017.03.05 16:54|수정 : 2017.03.05 16:54


미국 이민서비스국이 다음 달 3일부터 최장 6개월간 동안 전문직 단기취업 비자의 급행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고 현지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일반적인 절차에서는 3∼6개월이 필요하지만, 수수료 천225달러, 약 142만 원을 내면 보름 안에 비자 처리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일종의 패트스트랙에 해당합니다.

전문직 단기취업 비자는 기술과 공학, 의학 등에 특화된 해외 고급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문직 취업비자로, 주로 인도계 IT 인력들이 많이 활용해왔습니다.

이번 조치는 통상 4월 신청자 접수 시작과 동시에 쿼터가 소진되는 전문직 단기취업 비자의 문턱을 높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그동안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규제와 맞물려 전문직 단기취업 비자가 타깃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미 IT 업계는 인력 공백이 현실화할 수 있다며 강한 우려를 드러냈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최근 트럼프 행정부에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습니다.

이런 우려에도, 급행서비스가 중단되게 됨에 따라 당장 실리콘밸리 IT 업계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의회전문지 더힐은 지적했습니다.

CNN도 실리콘밸리 내 기술인력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번 전문직 단기취업 비자 규제는 일부 이슬람 국가들을 겨냥한 '반이민 행정명령'과는 별도로 취해지는 조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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