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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서 반짝이 정장?'…멜라니아, 튀는 옷차림으로 다시 구설

입력 : 2017.03.05 11:35|수정 : 2017.03.05 11:35


미국의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부적절한' 옷차림으로 다시 구설에 올랐다.

5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멜라니아는 지난달 28일 남편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미국 출신 디자이너 마이클 코어스가 디자인한 검은색 스팽글(반짝이) 정장을 입었다.

스팽글이란 반짝이는 동그란 금속장식물로, 이 장식을 단 의상들은 대부분 화려해 연예인들이 주로 입는다.

하지만 멜라니아의 반짝이 의상은 의회와 같은 공식장소에서, 특히 남편의 취임 후 첫 의회 연설을 지원하는 목적으로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곧 제기됐다.

또 그의 검은색 정장은 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관에 항의하며 입은 흰색 의상과 극명히 대비되면서 논란을 키웠다.

이에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는 멜라니아의 옷차림과 관련한 공방으로 뜨겁게 달궈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여기는 워싱턴이지 할리우드가 아니다. 반짝이는 드레스는 집에서나 입어라", "의회에서 스팽글 의상은 과하다", '의회 연설 끝나고 클럽 가냐?' 등의 글을 올리며 멜라니아를 비꼬았다.

또 정장 가격이 상·하의를 합쳐 9천590달러(1천100만 원)에 달하는 고가인 것을 지적하는 글도 있었다.

반면 옷차림은 영부인의 개인 취향일 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도 많았다.

특히 몇몇 누리꾼들은 멜라니아가 모델 출신임을 고려할 때 다른 영부인과는 차별되는 색다른 선택이었다며 옹호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가 가장 총애하는 자녀로 알려진 이방카도 이날 어깨가 드러나는 빨간색 오프숄더 드레스를 입어 파티에나 어울릴법한 옷이라는 비난을 들었다.

멜라니아가 옷차림으로 구설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작년 대선 당시 트럼프가 음담패설 녹음이 공개돼 홍역을 치르는데도 대선후보 2차 토론회장에 구찌의 '푸시(pussy·여성의 성기를 뜻하는 속어) 보' 블라우스를 입고 나타나 빈축을 샀다.

(연합뉴스/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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