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생후 6개월 딸 이불 덮어 질식사시킨 '비정한 엄마'

김정우 기자

입력 : 2017.03.05 11:11|수정 : 2017.03.05 13:22


남편과의 불화를 이유로 생후 6개월 된 딸을 질식시켜 숨지게 한 비정한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충남 천안 서북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19살 여성 A 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어젯(4일)밤 9시 10분쯤, 천안 한 원룸에서 생후 6개월 된 여자아이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119구급차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아이 엄마 A 씨는 119에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 얼굴이 차갑고 입술이 파랗다"고 신고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아이는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아이가 숨졌는데 이상한 점이 있다'며 경찰에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어제 저녁 7시쯤, 남편이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잠을 자던 아이의 얼굴에 이불을 덮어 질식사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집을 나간 뒤 계속 들어오지 않아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A 씨의 태블릿 PC에서는 '집에 들어오지 않으면 아이를 죽이겠다'는 내용의 남편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발견됐습니다.

숨진 아이의 몸에서 또 다른 학대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아이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추가학대가 있었는 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