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중국인 한류 관광 중심 남이섬 발길 '뚝'…평창올림픽 특수 흐림

진송민 기자

입력 : 2017.03.04 15:23|수정 : 2017.03.04 15:23


사드 한반도 배치 추진과 관련한 중국의 보복이 강원도에도 상당한 피해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평창올림픽 특수 기대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는 전망입니다.

강원도의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는 모두 300만 명으로, 주요 타깃은 중국인들입니다.

지난해 강원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273만 명 중 중국인은 90만 명으로 33%를 차지했습니다.

올해는 중국 관광객 규모와 비중이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최근 방한 중국 관광객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강원도는 이런 흐름에 맞춰 그동안 국외 관광마케팅을 사실상 중국에 집중했습니다.

올해는 2018 평창올림픽 붐업과 연계해, 단체를 중심으로 한 중국 관광객 유치에 온 힘을 쏟는다는 전략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한국여행 금지령'으로 상당한 차질이 우려됩니다.

실제로 중국 '한한령'(한류 확산 금지 정책)이 시작된 지난해 4분기 이후 춘천 남이섬 중국 관광객은 눈에 띄게 줄어드는 추셉니다.

남이섬은 강원도내 관광지 중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곳입니다.

지난해 개항 14년 만에 처음으로 확보한 상하이, 광저우, 심양 3개 국제 정기노선조차 이용객 급감으로 운항하지 못하는 양양국제공항도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양양국제공항 이용객은 대부분 중국 관광객입니다.

강원도 관계자는 "피해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그렇다고 중국시장을 포기할 수도 없는 실정이고 국외 마케팅을 일본, 동남아 등으로 확대하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