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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美국무, 한중일 3국 순방…中에 사드 이해 구할것"

진송민 기자

입력 : 2017.03.04 10:53|수정 : 2017.03.04 10:53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달 후반 한국과 중국, 일본을 순방한다고 교도통신을 비롯한 일본 언론이 어제(3일),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도발 위협과 사드 배치 문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등 북한 관련 이슈가 틸러슨 장관의 첫 동북아 순방 외교의 주 의제가 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한국 방문 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고 북한의 미사일과 핵 개발, 김정남 암살 등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전략적 인내'를 바탕으로 대북 정책을 펼쳐온 것과는 달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모든 수단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또 중국을 방문해서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왕이 외교부장을 만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습니다.

교도도 그가 왕 부장을 만날 계획이며 시 주석도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설명했습니다.

그는 방중 일정 동안 한국 내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반발하고 있는 중국에 이해를 구하고 대북 공동 압박 방안 등을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화에 대한 미국의 반대 입장과 양국의 교역문제는 물론 이르면 다음 달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의견을 나눌 전망입니다.

틸러슨 장관은 아울러 중국이 앞서 북한산 석탄 수입을 연말까지 중단하기로 한 결정을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할 예정입니다.

가장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은 일본 방문 일정입니다.

틸러슨 장관은 오는 17∼18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 회담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확한 방일 시점을 논할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도 틸러슨 장관이 북한 정세를 긴급히 협의하려 이 이틀 일정으로 일본을 찾아 아베 신조 총리와 기시다 외무상을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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