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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조팀 정성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오늘(2일) 헌법재판소 앞에 어제보다는 차분했습니다만 어제 탄핵 반대 집회에서 나온 말들 들어보면 헌법재판소나 재판관들에 대한 표현이 예사롭지 않아요.
<기자>
이 자리에서 입에 담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수위가 낮은 이야기를 해보면요, 헌재로 쳐들어가자, 사살하자. 전쟁 영화에서나 들어볼 수 있는 구호 아닙니까?
욕설은 둘째치고 막말 수준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더 놀라운 건 이런 말들이 정치인, 법조인, 교수.
이런 사람들 입에서도 나온다는 거죠.
과연 이들이 원하는 민주주의 사회는 이런 야만과 살기가 가득한 사회인지 되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앵커>
자기 의견을 표출하는 거야 얼마든지 헌법에서 보장한 자유입니다만 예를 들어서 재판관의 개인 신상정보, 주소까지 공개하고 쳐들어가자는 이야기를 했다는 거잖아요. 이건 거의 테러 수준이잖아요?
<기자>
우익 세력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저지르는 테러를 백색테러라고 하잖습니까?
그에 반해 좌익 세력에 의한 테러를 적색테러라고 하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평의를 진행하고 있는 헌법재판관의 집은 물론이고 미용실까지, 이런 걸 왜 공개하는 걸까요?
찾아가서 인사드리고 싶다는 뜻 아니잖아요.
분명 위협하는 거고요, 협박하는 겁니다.
경찰에서도 수사를 검토한다고 한 건 이건 범죄로도 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탄핵이 인용되든 기각되든 사후가 참 걱정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무조건 내가 원하는 대로만 결과가 나올 수는 없지 않습니까?
공정한 절차 안에서 최선의 주장을 해야지, 그게 안 된다고 생떼를 부리고, 협박하는 건 범죄죠.
이러려고 헌법 만들고, 헌법재판소 만든 거 아니잖습니까?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승복이 정말 중요한 가치입니다.
<앵커>
물론입니다. 그리고 특검 이야기 하나만 더 하죠. 박영수 특검팀이 오늘 회식했다면서요?
<기자>
지금 처음이자 마지막 전체 회식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영수 특검 휘하 특검보, 파견검사, 수사관까지 120명 정도 모였다고 합니다.
수사팀 전체가 분위기가 좋다고 하는데요, 특히 박영수 특검은 장시호 씨한테 직접 손으로 쓴 감사의 편지도 받았다고 하지 않습니까?
두 달 동안 마음 써줘 감사하다. 70일이 휘리릭 지나갔다. 이런 내용이라는데요, 수사받은 사람에게서 감사편지 받을 정도면 이번 특검팀은 나름 성공했다고 자평해도 될 듯합니다.
<앵커>
장시호 씨는 이야기 들어보니까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도 특검에게 적극 협력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하던데요? (그렇습니다. 재판 과정에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