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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올해 외국관광객 30만 명 감소 예상…"트럼프 때문에"

정경윤 기자

입력 : 2017.03.01 06:00|수정 : 2017.03.01 06:00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부에서 미국의 관광 수입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뉴욕 시의 관광 마케팅사인 'NYC 앤드 컴퍼니'는 올해 뉴욕의 외국 관광객수가 7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해 1천270만 명에 달했던 뉴욕 방문 외국인 관광객이 올해 최소한 30만 명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 입국금지 방침 등 외국인을 배척하는 분위기가 갈수록 팽배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해 당장 시의 재정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 관광객의 뉴욕 방문 시즌이 부활절 휴가 때부터 여름까지이기 때문에 조만간 타격이 가시권에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주요 도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습니다.

미국 주요 도시들의 관광 트렌드를 전망하는 '투어리즘 이코노믹스'의 애덤 색스 사장은 미국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의 수가 2018년까지 2년 동안 630만 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대선 후부터 각종 온라인 여행사이트에서 미국행 비행기와 호텔 검색 건수가 많이 줄어들더니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달 취임식 직후와 반이민 행정명령 발표 후 각각 한 계단씩 더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색스 사장은 "올해는 미국 관광업계에 굉장히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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