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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김정은에 '생활비 달라' 편지…국정원에 포착"

윤영현 기자

입력 : 2017.02.27 11:24|수정 : 2017.02.27 11:24


말레이시아에서 살해된 김정남이 이복동생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생활비 지원을 호소한 것으로 국가정보원에 파악됐다고 대북 문제 전문가가 주장했습니다.

자유민주연구원 유동열 원장은 오늘(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 주최로 열린 '김정남 암살과 북한테러 대응'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유 원장은 "국정원에서 공개를 안 했지만, 김정남이 김정은에게 보낸 편지 끝 부분에 '내가 생활이 어려운데, 생활비를 지원해달라'는 대목이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국정원은 지난 15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김정남이 김정은에게 "저와 제 가족에 대한 응징 명령을 취소하기 바란다. 저희는 갈 곳도, 피할 곳도 없다. 도망갈 길은 자살뿐임을 잘 알고 있다"고 편지를 보냈다고 보고했습니다.

유 원장은 또 동남아시아 여성 2명이 김정남의 얼굴에 신경작용 물질인 VX를 발라 살해한 것으로 밝혀진 것과 관련, 이들 가운데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이 양손에 '이원화 물질'을 묻히고 얼굴에 발랐으리라고 추정했습니다.

그는 "김정남이 살해된 장면이 담긴 원본 파일을 보면 여자가 올라타서 김정남이 밀쳐내고,여자가 튕겨져 나간다"며 "2.33초 만에 VX를 투입했다는 건데, 흐엉이 왼손에 A물질, 오른손에 B물질을 묻혀서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A물질은 독가스 작용, B물질은 촉매 역할"이라며 "이렇게 해야 2.33초 만에 가능하다.아니면 독침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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