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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장시호 또 '격돌'…오늘 '영재센터 비리' 재판

임찬종 기자

입력 : 2017.02.24 05:11|수정 : 2017.02.24 05:11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조카 장시호 씨의 체육계 비리 의혹의 핵심인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실무자가 오늘(24일) 재판에 나와 증언합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오늘 최씨와 장씨, 김 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속행 공판을 열고 영재센터 팀장 김 모 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합니다.

김씨는 장씨 선발로 영재센터에 들어간 뒤 자금 관리를 비롯한 실무를 수행한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김씨를 상대로 장씨가 실제 센터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이 과정에 최씨가 개입한 정황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입니다.

영재센터 운영과 자금 관리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온 최씨는 김씨의 증언에 반박하거나 신빙성에 의문점을 제기하는 방법으로 맞설 가능성이 큽니다.

재판부는 오늘 더스포츠엠 대표 한 모 씨도 증인으로 부릅니다.

검찰에 따르면 더스포츠엠은 영재센터의 자금을 횡령할 목적으로 장씨가 설립한 스포츠마케팅 회사입니다.

최씨와 장씨, 김 전 차관은 삼성그룹 프로스포츠단을 총괄하는 제일기획 김재열 사장을 압박해 삼성전자가 영재센터에 16억 2천800만원을 후원하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아울러 더스포츠엠과 광고업체를 설립해 영재센터가 두 회사에 홍보비, 컨설팅비 등 명목으로 총 3억 원을 지급하게 한 혐의로도 기소됐습니다.

앞선 공판에서 장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지만 최씨는 "영재센터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조언하고 도와줬을 뿐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고, 후원을 강요하지도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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