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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40년 만에 공개된 '조선 탈'…미국인들 "매우 흥미롭다"

최대식 기자

입력 : 2017.02.23 12:43|수정 : 2017.02.2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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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자연사 박물관의 한 수장고 앞, 한국 문화에 관심이 높은 한 비영리 단체의 요청으로 열리는 비공개 전시에 앞서 주의 사항을 당부합니다.

[로렐 켄달/뉴욕 자연사박물관 큐레이터 : 이 안으로는 절대 먹을 것을 반입할 수 없습니다. 박물관의 가장 큰 적 중의 하나가 벌레입니다.]

신주부와 예사당, 신할아비와 샌님 등 국가 무형문화재 2호, 양주 별산대놀이에 등장하는 십여 개의 탈과 탈춤을 출 때 입는 옷 등이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탈의 얼굴선이 매우 부드럽고, 아름답게 조각돼 있고 표정도 살아 있습니다.]

파계승과 몰락한 양반, 무당과 서민, 하인들이 등장해 현실을 풍자하면서 당시 특권 계급의 행태와 도덕성에 대한 반항 정신을 보여준, 조선 시대 대표적 서민 극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또 바가지를 이용하거나 종이를 몇 겹씩 덧대어 만든 탈과 검은색 종이를 꼬아서 표현한 머리카락에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로버트 털리/코리안아트소사이어티 회장 : 극과 탈춤은 물론 탈 자체도 매우 생동감이 있습니다. 탈 자체만 따로 놓고 봐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뉴욕 자연사 박물관은 1869년 설립 이후 세계 각지에 탐험가들을 파견해 수집한 방대한 자료와 유물들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한국 유물들도 1천여 점이나 소장하고 있으며 절반 정도는 1900년대 초반 한국으로부터 건네졌다는 게 박물관 측의 설명입니다.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우리 유물의 실체와 역사적 가치에 대한 조사가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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