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랩몬스터,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월드투어의 포문을 활짝 열어젖히며 ‘윙스’로 높이 날아올랐다.
청춘을 위로하고 청춘의 찬란함을 노래하는 7명의 소년들 방탄소년단이 18일 오후 5시 서울 고척돔에서 ‘2017 BTS 라이브 트롤로지 에피소드 III 더 윙스 투어 인 서울’을 열었다.
공연장 앞은 이른 시각부터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보기 위한 전 세계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정성을 들여 만든 플래카드를 들고 공연을 기다리는 팬들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방탄소년단은 이틀 동안 4만여 명의 팬들을 공연장으로 불러 모았다.
오랜 기다림 끝에 방탄소년단은 신곡 ‘낫 투데이’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공연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방탄소년단은 ‘낫 투데이’ 안무에 대해 “역대급이다”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정성을 쏟았음을 증명했다. 그 말이 사실인 듯 ‘낫 투데이’는 팬들을 열광케 하기에 충분할 만큼 강렬한 군무를 자랑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엠 아이 롱’, ‘뱁새’, ‘쩔어’, ‘로스트’, ‘아이 니드 유’, ‘불타오르네’, ‘노 모어 드림’, ‘런’, ‘호르몬 전쟁’, ‘피 땀 눈물’ 등 히트곡을 연이어 선보이며 관객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낫 투데이’에 이어 이번 공연을 통해 처음으로 만날 수 있었던 앨범 타이틀곡 ‘봄날’ 무대도 에너지와 섬세함을 담아 가사처럼 서정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묘한 무대였다.
사상 최대의 물량을 투입한 이번 공연은 화려한 폭죽은 물론 가로로 넓게 뻗은 무대, 그 무대에서 공연장 중간까지 세 갈래로 길게 뻗은 또 다른 중앙 무대까지 넓은 공연장 그 어디에서도 생생하게 공연을 즐기게 하려는 노력이 느껴지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방탄소년단의 에너지는 데뷔 때보다 한결 더 증폭된 모습이었다. 2014년에 서울 광장동 악스홀에서 첫 공연, 2015년에 핸드볼 경기장, 2016년에 체조경기장에서의 공연과 전 세계를 돌면서 공연을 펼친 경험을 십분 살려 무대 위에서 그 열정을 활짝 꽃피웠다. 화려한 군무와 라이브 실력은 숨이 막힐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는 비결로 끊임없는 성장과 멤버들 간의 케미를 꼽은 방탄소년단이 이번 월드투어를 마치고는 또 얼마나 많이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와 또 어떤 귀와 눈이 즐거운 음악을 선사할지 궁금해진다.
방탄소년단은 월드투어의 포문을 여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홍콩, 호주 등 9개국 11개 도시 19회 콘서트를 연다.
(SBS funE 이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