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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합당 말고 보수 후보 단일화해야"

김정인 기자

입력 : 2017.02.18 18:57|수정 : 2017.02.18 18:57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합당할 생각은 없다"며 "당을 합치지 않더라도 보수후보 단일화는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 의원은 오늘(18일) 오후 대한노인회 대구시연합회를 방문해 임원을 만난 자리에서 자유한국당과 합당 의사를 묻는 말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유 의원은 "보수후보가 분열해 있으면 선거를 해보나 마나 같아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오해를 많이 받았다"며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여소야대 때문에 대통령 되는 사람이 국회, 야당 찾아다니며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 의원은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보수층에게 공격받는다는 우려에 대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대통령 탄핵 문제를 갖고 태극기 집회에 나가고 저를 욕하는데,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면 그런 문제가 정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 의원은 "대통령 탄핵 여부에 대한 결정이 나면 어느 쪽도 승복 못 할 텐데 정치인이 부추기면 안 된다"며 "결과에 승복하도록 모두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유 의원은 내일 "어르신 복지공약을 발표한다"며 "기초생활보장 대상자 부양의무자 조건을 폐지하고 건강보험 어르신 진료비를 현재 만 5 천원에서 2만 원으로 높인다는 공약을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유 의원은 오늘 오전 대구도시철도공사 강당에서 열린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14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희생자 넋을 기리고 유족을 위로했습니다.

유 의원은 추모사에서 "희생자 넋을 모실 장소를 마련하지 못해 뼈아프게 반성한다"며 "피해자와 유가족의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있도록 국가가 도움의 손길을 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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