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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주 전선 '싹둑'…범행일지까지 작성한 전문털이범 덜미

홍순준 기자

입력 : 2017.02.14 13:38|수정 : 2017.02.14 13:38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전국을 돌며 전신주의 전선을 잘라 달아난 혐의로 47살 이모씨를 구속했습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11일 새벽 대전의 한 도로의 전신주에 올라가 구리 전선 50m,10만원 상당을 잘라 달아나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대전, 충남, 경기, 서울 등 전국을 돌며 45차례에 걸쳐 500만원 상당의 구리 전선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씨는 전선 전문 절도범으로, 전선을 훔쳐 절도죄로 1년 6개월 복역하고 지난해 9월 말 출소했습니다.

저압용 전선을 순식간에 절단하면 감전되지 않는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던 이씨는 출소 직후부터 또다시 전선을 훔치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기가 끊어져도 한전에 바로 신고가 들어가지 않는 인적 드문 농촌이나 야산, 폐공장 인근의 전신주를 주로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또 주변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훔친 전선은 1m 길이로 나눠 잘라 자신의 가방에 넣어 이동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니다.

훔친 전선은 고물상에 팔아넘겼는데, 고물상에 팔아넘긴 날짜와 가격 등을 메모해 둔 범행 일지도 작성해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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