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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15시간 고강도 조사…영장 재청구 유력

전병남 기자

입력 : 2017.02.14 10:39|수정 : 2017.02.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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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시간 넘는 고강도 특검 조사를 받고 오늘(14일) 새벽에 귀가했습니다. 특검은 이르면 이번 주 중에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병남 기자. (네, 특검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조사가 길어졌는데, 주로 어떤 부분에 대한 추궁이 이루어졌죠?

<기자>

네, 아무래도 특검이 추가수사로 확보한 의혹을 확인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이 할애됐습니다.

함께 소환된 박상진 사장과 황성수 전무도 새벽 4시가 다 돼서 귀가했습니다.

특검은 우선 삼성물산 합병 이후에 삼성SDI가 가진 삼성물산 주식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공정위가 결정한 매각 주식의 규모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특검은 이 배경에 청와대와의 교감이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삼성이 국정논단 사건이 터진 이후에 명마 블라디미르 등 말 두 필을 최순실 씨 측에 사준 정황도 강도 높게 캐물었습니다.

삼성이 최 씨 측에 대한 지원을 숨기려고 위장 컨설팅 계약까지 맺은 것으로 특검은 보고 있는데요, 특검은 이 부회장에 대해서는 이르면 내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피의자로 전환된 삼성 임원 5명의 신병처리 여부도 함께 결정될 거로 보입니다.

<앵커>

구속된 문형표 전 장관은 비선 진료 의혹 수사를 받으러 나오죠?

<기자>

네, 김영재 원장의 특혜와 관련한 조사 때문에 소환되는 겁니다.

문 전 장관은 국민연금의 삼성합병 찬성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상태죠.

특검은 문 전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 때 김영재 원장 부부가 동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는 의혹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이임순 순천향대 교수도 오늘 참고인 신분으로 나와서 조사를 받습니다.

<앵커>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의 구속 여부는 어떻게 될까요?

<기자>

네, 오늘 밤 안에 구속 여부가 결정될 걸로 보입니다.

이번이 두 번째 영장 청구인데요, 최 전 총장은 영장실질심사를 위해서 조금 전 특검 사무실에 왔다가 출석했습니다.

최 전 총장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면,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과 관련한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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