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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그컵부터 딸 주려고 적금 깬 노부부 돈까지' 털어간 도둑

한지연 기자

입력 : 2017.02.14 09:19|수정 : 2017.02.14 09:32


한밤중에 사무실과 주택에 침입해 생필품부터 노부부의 돈까지 훔친 30대가 구속됐습니다.

전남 화순경찰서는 오늘(14일) 야간주거침입절도 등의 혐의로 이모(36)씨를 구속했습니다.

이씨는 지난 2일 새벽 0시 50분쯤 전남 화순군 화순읍 고모(74·여)씨의 주택에 침입해 수표 천500만원과 현금 320만원, 순금열쇠 등 천935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2곳에서 2천91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씨가 훔친 수표와 현금은 70대 노부부가 급하게 목돈이 필요한 딸에게 주려고 적금을 깬 돈이었습니다.

절도 전과가 여럿 있는 이씨는 팔아서 돈이 될만한 물건은 물론, 마음에 드는 생활용품까지 모두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씨는 지난달 27일 새벽 2시쯤 화순읍의 한 사무실에 침입, 노트북부터 머그컵, 라이터, 나노 블록 등까지 훔쳐 자신의 집에 놔두고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씨의 집을 압수수색해 피해품을 대부분 회수에 피해자들에게 돌려줬으며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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