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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부른 '안중근 손도장' 테러 예방 포스터 폐기

한지연 기자

입력 : 2017.02.13 17:53|수정 : 2017.02.13 17:53


안중근 의사의 손도장을 테러 예방 포스터에 넣어 논란을 빚은 인천 부평경찰서가 해당 포스터를 회수해 모두 폐기했습니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어제(12일) 오후 인천시 부평역 지하상가 게시판에 붙어 있던 해당 포스터 한 장을 회수해 오늘 폐기했습니다.

경찰서에 보관하던 나머지 포스터 15장도 모두 폐기했습니다.

부평서는 안 의사의 손도장 그림이 들어간 포스터 20장을 만들어 부평역 지하상가 상인단체에 5장을 배포했지만 이 가운데 한 장만 게시판에 붙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4 용지 크기의 이 포스터는 지난해 10월 부평서 경비 작전계 대테러 담당 직원이 테러예방 홍보용으로 제작했습니다.

담당 직원이 '멈춤'을 의미하는 손바닥 그림을 인터넷에서 찾다가 실수로 안 의사의 손도장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네 번째 손가락'이 짧은 안 의사의 손도장 그림이 테러예방 포스터에 포함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SNS에서 논란이 일었고, 누리꾼들은 안중근 의사를 욕보이는 일이라며 경찰의 역사의식을 비판하는 의견을 냈습니다.

부평서 관계자는 "직원이 실수로 안 의사의 손도장을 사용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면서도 "고의가 아니었던 점을 고려해 따로 징계 조치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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