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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이번 주 '최순실 주간'…5일 내내 국정농단 재판

진송민 기자

입력 : 2017.02.12 11:05|수정 : 2017.02.12 11:13


법원이 이번 주중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국정 농단' 관련 재판을 5일 내내 열고 증거조사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국정농단 의혹 사건의 재판이 시작된 이래 청와대 관계자가 처음 증인으로 나서고, 최씨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특혜 의혹과 관련한 재판 첫 절차가 진행됩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내일(1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최 씨 또는 최 씨가 연루된 다른 사건의 공판을 엽니다.

관련 사건의 재판이 한 주 내내 열리는 것은 최 씨 등이 기소된 이래 이번이 처음입니다.

재판부는 내일 최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재판에 이수영 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실 행정관을 증인으로 불러 미르재단 설립 경위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이 전 행정관은 미르재단 설립 과정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 등과 함께 '청와대 회의'를 열며 재단 설립 일정과 기업 출연 현황 등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판부는 같은 날 전경련의 박찬호 전무, 이모 사회공헌팀장, 정동구 초대 K스포츠재단 이사장을 증인으로 부릅니다.

이튿날인 모레(14일)엔 김필승 K스포츠재단 이사와 이철용 재무부장이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김모 현대자동차 구매담당 부사장도 같은 날 증인으로 나와 최 씨 지인이 운영하는 KD코퍼레이션과의 납품계약 성사 과정을 증언합니다.

재판부는 애초 같은 날 최상목 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현 기획재정부 1차관)도 증인으로 불러 미르재단 설립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었지만, 최 전 비서관은 최근 재판부에 불출석 신고서를 냈습니다.

오는 15일엔 최 씨를 등에 업고 '문화계 황태자'로 군림한 의혹을 받는 광고 감독 차은택 씨와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의 공판이 열립니다.

16일에는 '청와대 문고리 3인방'으로 꼽힌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공판이 진행됩니다.

정 전 비서관은 최 씨, 안 전 수석과 함께 재판에 넘겨졌지만,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만 적용돼 재판부가 따로 심리하고 있습니다.

최 씨와 최 씨의 조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재판은 오는 17일에 열립니다.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규혁 씨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박재혁 초대 이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같은 법원 형사합의29부(김수정 부장판사)는 모레(14일) 정유라 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로 기소된 류철균(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합니다.

정 씨의 학사 특혜와 관련한 재판 절차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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