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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KB금융·박성현 하나은행…전인지는?

김영성 기자

입력 : 2017.02.09 11:46|수정 : 2017.02.09 11:46


난항을 겪었던 한국 여자골퍼 '빅3'의 메인 후원 계약이 가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재계약 쪽으로 마음을 굳힌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는 최근 KB금융 그룹과 만족할만한 조건에 계약 연장 도장을 찍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인비는 오는 12일 출국해 23일 태국에서 개막하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LPGA투어 복귀전을 치릅니다.

지난해 8월 리우올림픽 출전 이후 7개월 동안 공식 대회에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던 박인비는 현재 부상 부위가 회복되고 샷 감각도 끌어올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장타여왕' 박성현은 다음달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 챔피언스에서 LPGA투어 데뷔전을 치르는데 KEB 하나은행 로고를 모자 정면에 달고 나옵니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박성현은 싱가포르 대회 출전에 앞서 오는 16일 귀국해 KEB 하나은행과 메인 후원 계약 조인식을 치를 예정입니다.

박성현 측과 오랫동안 협상을 벌여온 하나은행 관계자는 "계약이 성사 단계에 왔고 도장 찍는 일만 남았는데, 16일 오전 박성현이 귀국하면 오후에 바로 조인식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계약서 내용에 따라 계약금 등 세부 조건을 밝힐 수 없는 점을 양해해 달라"면서 "5년 장기 계약은 아니고 2년 또는 3년 계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후원 계약 조건은 계약금보다는 성적에 따른 성과급에 집중되고, 성과급은 크게 성적 관련 인센티브와 연말 각종 타이틀 수상 관련 보너스 등으로 다양하고 풍족하게 지급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성현은 앞서 대한항공과 고진모터스, 테일러메이드, LG전자 등과 서브 후원 계약을 맺었고 빈폴 의류와 타이틀리스트 공은 그대로 사용 계약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경기 불황 등으로 미뤄졌던 여자골프 '빅3'의 후원 계약 가운데 이제 남은 선수는 전인지 뿐입니다.

지난해 LPGA투어 신인상과 최저타수상을 받은 전인지는 지난해 하이트 진로와 결별한 뒤 새로운 메인 후원사를 찾고 있는데, 거액의 계약금 부담 때문에 선뜻 나서는 기업이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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