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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 "군사조치 포함 새 대북 접근법 마련…'세컨더리 보이콧'도"

김영아 기자

입력 : 2017.02.09 11:40|수정 : 2017.02.09 11:40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군사력 사용을 포함한 새로운 대북접근법 개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지도층과 그들을 돕는 세력에 대해서는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을 도입할 의사도 분명히 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이 미 상원의 인준안 처리에 앞서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벤 카딘 상원의원에게 제출한 서면답변 자료의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답변서에서 틸러슨 장관은 "북한은 역내 및 국제 안보에 최우선 위협 중 하나"라고 규정했습니다.

"국무장관이 되면 인접국과 국제사회에 대한 북한의 다수 위협을 실질적으로 해결할 새로운 접근법을 개발하기 위해 다른 기관의 동료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의 끊임없는 핵무기 개발과 미국 본토를 직접 위협하기 위한 핵 탑재 탄도미사일 발사 추구 ▲북한 정권의 억압 체계에 따른 인권 비극 ▲불안정을 확산하려는 계속된 불법 행동 ▲한반도를 완전히 에워쌀 수 있는 인도주의적인 위기 위험 요소 등을 북한의 주요 위협으로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새로운 전략이 도입되지 않으면 이런 도전은 지속적으로 악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런 우려를 해결할 새로운 전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미국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에서부터 외교 문호 개방까지 테이블 위에 모든 옵션을 올려둘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또 "북한 지도자들과 그들을 지원하는 자들을 압박하기 위해 '세컨더리 제재'를 포함한 제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현재의 정책을 지속하는 것에 대한 비용과 편익을 재평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새 전략의 열쇠는 미국의 동맹과 파트너들, 특히 한국과 일본과 함께 긴밀한 합동과 전략 실행을 확립하는 것"이라며 동맹의 중요성을 부각했습니다.

"또, 북한에 대한 압박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 러시아와 최대한 협력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이 위험한 길을 재검토하도록 압박하는 것만이 미국과 동맹, 파트너들에게 북한 정권이 더는 지역과 국제 안보 기반을 약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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