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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체전의 전설' 이채원 "금메달 70개는 채워야죠"

입력 : 2017.02.09 11:07|수정 : 2017.02.09 11:07

지금까지 체전 금메달 63개…삿포로 아시안게임도 출격


"금메달 70개 채워볼까요?"

'동계체전의 전설'로 통하는 이채원(36·평창군청)이 유쾌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채원은 중학교 2학년 때인 1996년 동계체전에 처음 출전한 이후 지난해 대회까지 금메달만 63개를 따냈다.

또 2008년과 2010년, 2015년 등 동계체전 최우수선수(MVP)에 세 차례 선정돼 이 부문 최다를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체전에서도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한 이채원은 올해 대회에도 클래식 5㎞와 프리 10㎞, 15㎞ 계주와 복합 등 4개 종목에 출전한다.

9일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제98회 동계체육대회 개회식이 끝나고 만난 이채원은 "지난해 은메달이 하나 있지 않았냐"고 묻자 "계주에서 2등 했죠"라고 웃으며 "올해는 전부(금메달로 따겠다)…"라고 웃으며 또 한 번 유쾌하게 각오를 밝혔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출전하는 것이 목표인 이채원이 올해 4관왕에 오르고 2018년 체전에도 출전해 금메달 3개만 더 보태면 체전 금메달 수를 70개까지 늘릴 수 있다.

이채원 역시 "70개 한 번 채워볼까요"라고 웃으며 '동계체전의 전설'다운 여유를 보였다.

이채원은 지난주 국내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크로스컨트리 월드컵 스키애슬론에서 12위에 올라 한국 크로스컨트리 사상 월드컵 최고 성적을 냈다.

또 19일 개막하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그는 2011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 크로스컨트리 프리 10㎞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채원은 "삿포로 아시안게임에는 프리 10㎞와 15㎞, 클래식 5㎞, 개인 스프린트, 계주 등 5개 종목이 있는데 여기에 다 뛰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우선 10㎞ 프리에 초점을 맞추고 다른 종목도 상황을 보면서 출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자흐스탄, 중국, 일본 등이 경쟁 상대라는 그는 "우선 프리 10㎞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라고 아시안게임을 앞둔 각오도 밝혔다.

평창 출신인 이채원은 고향에서 열리는 평창 올림픽 목표를 20위권으로 세운 바 있다.

"월드컵에서 12위를 했으니 목표를 더 상향 조정해도 되는 것 아니냐"고 묻자 그는 "이번 월드컵에는 노르웨이 등 크로스컨트리 강국의 정예 멤버가 오지 않았다"고 겸손해하며 "올림픽 20위권을 목표로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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