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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특검 '자진 출석'…삼성 뇌물 의혹 조사

윤나라 기자

입력 : 2017.02.09 10:55|수정 : 2017.02.0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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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특검의 소환에 불응해 두 번이나 체포됐던 최순실 씨가 태도를 바꿔 특검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오늘(9일)은 최 씨가 삼성에서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특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나라 기자. (네, 특검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최순실 씨 특검에 도착했습니까?

<기자>

네, 서울구치소에 수감 돼 있는 최순실 씨는 조금 전 특검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특검에 도착한 최 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사를 받으러 올라갔습니다.

특검은 소환 요구에 불응해 온 최 씨에 대해 지난달 25일과 이달 1일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시 비리와 미얀마 원조사업과 관련한 금품수수 혐의로 잇따라 체포영장을 집행해 조사한 바 있습니다.

오늘은 최 씨가 삼성에서 대가성 있는 금품을 받았다는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조사가 진행됩니다.

최 씨가 박근혜 대통령과 공모해 삼성물산 합병을 돕는 대가로 거액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가 집중될 예정입니다.

<앵커>

어제는 공정거래위원회 전 부위원장이 특검 조사를 받았는데요, 삼성 합병과 관련됐다는데 무슨 내용이죠?

<기자>

네, 특검은 어제 김학현 전 공정거래 부위원장을 소환하고 자택도 압수수색했습니다.

공정위가 삼성 측에 특혜를 줬고 그 배경에 청와대가 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공정위는 삼성 합병으로 인해 강화된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라며 지난 2015년 12월 삼성 SDI에 통합 삼성물산 주식 500만 주의 처분을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특검은 당시 공정위가 원래 1천만 주 처분으로 방침을 정하고도, 청와대 지시로 처분 규모를 절반으로 줄여서 공식 발표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삼성은 처분 주식 규모를 놓고 공정위와 협의한 사실은 있지만, 청와대에 관련 청탁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또 오늘 특검에 소환되는 다른 사람들은 누가 있습니까?

<기자>

네, 대통령 주치의였던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출석했습니다.

지난 6일 최순실 씨가 자주 다닌 병원의 김영재 원장 측에 특혜를 준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두 번째 조사입니다.

오후에는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도 재소환됩니다.

특검은 지난달 22일,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의 부정 입학을 주도한 혐의로 최 전 총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습니다.

특검은 최 전 총장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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