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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61% "불법투표 주장 안 믿어"…50% "트럼프 탓에 덜 안전"

박원경 기자

입력 : 2017.02.09 05:15|수정 : 2017.02.09 05:35


미국인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투표 주장을 믿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퀴니피액대학이 2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 동안, 1천 1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300만∼500만 명 불법투표' 주장을 믿느냐는 질문에 61%가 믿지 않는다고 답변했습니다. 불법투표 주장을 믿는다는 답변은 28%에 그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의회지도부를 초청해 연 백악관 연회에서 "300만∼500만 표에 달하는 불법투표가 없었다면 내가 (선거인단은 물론) 전체 득표수에서도 승리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불법투표에 대한 고강도 수사 방침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더 안전해졌는지 덜 안전해졌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50%가 덜 안전해졌다는 답했습니다.

특히 덜 안전하다는 응답은 '반(反) 이민 행정명령' 여파 탓인지 유색인종(72%)과 여성(60%), 민주당원(89%)들 사이에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더 안전해졌다는 응답은 33%였고,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16%였습니다.

이밖에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 건강보험정책인 '오바마케어' 폐지에 대해서는 50%가 반대, 46%가 찬성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소수계 인종에 대한 미국 사회의 편견이 어느 정도인지를 묻는 항목에는 '매우 심각' 41%, '다소 심각' 34%의 수치를 보여 총 75%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해서 비판해 온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방어에 대해서는 79%, 각종 무역협정 재협상과 관련해선 60%가 각각 지지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지대 장벽 건설에는 59%가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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