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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대통령 은혜 입은 사람 숨어서 살 궁리하면 안 된다"

홍지영 기자

입력 : 2017.02.08 15:38|수정 : 2017.02.08 18:06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8일 "대통령 은혜를 입은 사람은 대통령이 어려울 때 나서줘야지 지금처럼 가만히 숨어서 자기 살 궁리만 하는 것은 정치인이 아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대구 시내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친박 처지에서는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인간의 기본 도리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은혜를 알고 의리를 지키고 최소한 보답하는 것이 인간의 근본이다"며 "그것도 안 하면 인간도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의 태극기 집회 참석을 비난했다는 보도에는 "오늘 비대위 사전조정회의에서 거론했지만 인 위원장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전혀 없고 비대위원 아닌 당직자 중 한 명이 한 말이 와전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오히려 "태극기 집회 참석은 당의 의사가 상당히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2대에 걸쳐 국회의원 하고 요직을 다한 사람들이 (당이 어렵자) 먼저 탈당했다"며 "(정몽주처럼) 선죽교에서 머리가 깨지는 한이 있어도 인간 도리는 지켜야 한다"고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등을 비난했습니다.

이 밖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탄핵이 기각되면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좌익 폭동이며 즉각 진압해야 할 사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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