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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최순실 '딸 청담고 갑질·특혜 의혹'도 수사

한지연 기자

입력 : 2017.02.08 15:24|수정 : 2017.02.08 15:24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순실 씨가 딸이 다닌 고등학교를 상대로 벌인 '갑질' 행위도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특검과 교육계 등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근 최씨 딸 정유라 씨가 다닌 청담고의 일부 교사를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이대 입시·학사 농단뿐만 아니라 고교를 상대로 벌인 '교육농단' 수사도 본격화한 것입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청담고를 상대로 한 중간 감사결과 발표에서 최씨가 교사들을 상대로 금품을 뿌리며 부당한 압박과 폭언을 했고, 학교 측은 정씨의 출석과 성적을 비정상적으로 관리하는 등 특혜를 베풀었다고 파악했습니다.

감사 결과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 정씨에게 학사·출석관리, 성적처리, 수상 등에서 특혜를 준 청담고 전 교장, 체육교사, 담임교사 등 청담고 관계자 7명을 수사의뢰했습니다.

정씨의 이대 입시·학사관리 특혜는 물론 청담고, 선화예중 재학 시절 학사관리 특혜 의혹 역시 '최순실 특검법'에 명시된 특검의 수사 대상입니다.

교육청 감사결과를 보면 최씨는 딸이 2학년 때이던 2013년 대회 참가 4회 제한 규정을 지켜달라는 여성 체육교사를 찾아가 수업 중에 학생들 앞에서 "야 너 나와봐", "어린 것이 어디서 기다리라 마라야" 등의 폭언을 하고 수업을 중단시키는 등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습니다.

최씨의 금품 전달과 막무가내식 폭언과 위협이 계속되자 학교 측은 정씨에 대한 엄정한 학사관리를 사실상 포기하고 출석부와 생활기록부를 허위로 기재했습니다.

특검은 최씨의 부당 행위에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교사의 금품 수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최씨는 물론 해당 교사에게 뇌물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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