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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업체 이사 "차은택, 광고사 강탈 시도 거짓진술 요구"

민경호 기자

입력 : 2017.02.08 12:17|수정 : 2017.02.08 13:38

"포레카 문제 커질 수 있다…김홍탁·김경태 둘이 꾸민 일로"


▲ 김경태 크리에이티브아레나 대표(전 모스코스 사내이사)

포스코 계열 광고업체 포레카의 지분을 강탈하려 한 혐의를 받는 광고감독 차은택 씨가 관련자에게 거짓진술을 요구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차 씨가 최순실 씨와 함께 설립한 광고업체 모스코스에서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김경태 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오늘 열린 차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김 씨는 차 씨와 함께 기소된 상탭니다.

김 씨는 '차은택 씨가 지난해 10월 하순 전화해서 김홍탁 플레이그라운드 대표와 둘이 꾸민 일로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게 사실이냐'는 검찰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김 씨는 "차 씨가 외국에서 전화해 '포레카 건이 문제가 많이 커질 수 있을 것 같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실무자였던 저와 김홍탁만 한 거로 이야기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김 씨는 거짓진술 요구를 받은 후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고 김홍탁에게도 차 씨의 말만 전했다고 답했습니다.

김 씨는 "김홍탁도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했다"며 "나도 검찰에 소환되면 사실대로 이야기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당시 국외에 체류했던 차씨와 연락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차 씨 회사 직원이 먼저 전화했고, 이후 차 씨가 카카오톡 보이스톡으로 전화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전화번호를 알고 있는데도 회사 직원을 통해 연락한 이유는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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