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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스마트폰 보급률 첫 50% 돌파…한국은 85%

입력 : 2017.02.08 09:50|수정 : 2017.02.08 09:50

"2020년까지 75%로 상승 후 성장세 둔화"…GSMA 보고서


작년 말 세계 스마트폰 보급률이 처음 50%를 넘어섰으며, 2020년까지 75%로 더 높아질 전망이라고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8일 밝혔다.

스마트폰 보급률은 사물인터넷(IoT)을 제외한 전체 모바일 회선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GSMA는 보고서에서 "작년 말 세계 스마트폰 보급률이 51%에 달했다"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스마트폰이 피처폰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간 스마트폰 보급률이 꾸준히 상승한 것은 이동통신사들의 보조금 지급, 프로모션 활동, 데이터 요금제 출시뿐 아니라 제조사들의 가격 인하 경쟁, 다양한 가격대 모델 출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선진시장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이미 65%에 달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작년 말 IoT를 제외한 전체 모바일 회선 5천489만9천789개 가운데 4천641만8천474개가 스마트폰이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85%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GSMA는 앞으로 스마트폰 산업이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GSMA는 "세계 스마트폰 보급률은 2020년까지 75%로 더 높아질 전망"이라며 "신흥시장에서 16억대의 스마트폰이 추가돼 순증분의 84%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특히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2016년 47%에서 2020년 62%까지 높아지게 될 것"이라며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베트남, 방글라데시, 브라질 등도 유망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요즘 신흥시장에서는 처음 모바일 기기를 구매할 때 피처폰을 건너뛰고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인구가 많다.

따라서 스마트폰 보급률 상승 속도가 과거 선진시장보다 빠를 수 있다.

다만, GSMA는 2020년 이후 신흥시장의 스마트폰 보급률 상승이 현재 선진시장처럼 상당히 정체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다시 말해, 3년 이내에 세계 스마트폰 산업의 성장 동력이 꺼질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최근 거론되는 새로운 돌파구가 여태까지 없던 접는 폰(폴더블폰), 인공지능(AI) 비서 등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제조사들은 신흥시장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2020년 이후에도 계속 돈을 벌기 위한 토대를 새로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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