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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송성각, 오늘 법정서 직접 진술…진실공방 예고

민경호 기자

입력 : 2017.02.08 08:02|수정 : 2017.02.08 08:02


'비선 실세' 최순실 씨를 등에 업고 '문화계 황태자'로 군림한 의혹을 받는 광고감독 차은택 씨가 오늘 자신의 재판에서 직접 진술합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 김세윤 부장판사는 오늘 차 씨와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김경태 전 모스코스 이사의 공판을 열고 이들 3명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합니다.

검찰은 차 씨 등이 최 씨 및 안종범 전 수석과 공모해 광고회사 컴투게더로부터 포스코 계열 광고업체 포레카의 지분을 강탈하려 한 혐의와 관련해 집중적으로 캐물을 계획입니다.

이에 맞서 차 씨 등은 협상을 벌였을 분 강탈하려 한 건 아니라거나 모든 책임을 최 씨에게 돌리는 취지로 주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2015년 포스코가 포레카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컴투게더의 대표 한 모 씨를 압박해 지분을 넘겨받으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 씨가 안 전 수석을 통해 김영수 당시 포레카 대표에게 '모스코스가 포레카를 인수할 수 있도록 하라'고 요구했고, 이후 안 전 수석과 차 씨의 지시나 요청에 따라 김 전 대표와 김 씨가 한 씨를 만나 지분을 넘기라고 강요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모스코스는 최 씨와 차 씨가 2015년 2월 기업들로부터 광고계약을 따내기 위해 설립한 광고기획 및 문화콘텐츠 제작 회삽니다.

최 씨와 차 씨가 모스코스를 내세워 포레카를 인수하려 했지만, 신생 회사로서 실적이 부족해 여의치 않게 되자 한 씨를 압박해 지분을 강탈하려 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차 씨 측근인 송 씨는 이 과정에서 한 씨에게 '저쪽에서 막말로 묻어 버리라는 얘기도 나오고 컴투게더를 세무조사 해 없애라고까지 한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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