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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식 "최순실, K스포츠재단-더블루K 엮는 업무협약 지시"

입력 : 2017.02.07 13:10|수정 : 2017.02.07 13:10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K 스포츠재단을 자신의 개인회사 '더블루케이'와 엮는 계약을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은 7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증인으로 나와 2016년 3월 재단과 더블루케이가 맺은 업무협약의 배경을 진술했다.

정 전 총장은 "저는 재단은 재단이고 더블루케이는 더블루케이인데 서로 엮이는 게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협약은 제가 (지시)한 게 아니라 회장님, 최순실씨가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업무협약 내용이 더블루케이가 수익 20∼30%를 재단에 기부한다는 내용이었느냐는 질문에 이익의 일부를 기부하는 내용은 맞지만, 구체적 규모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정 전 총장은 당시 더블루케이의 이사였던 고영태씨를 처음 봤을 때 느꼈던 불쾌한 기억도 이 자리에서 진술했다.

그는 "예우라고 할까 그런 게 없더라. 썩 첫인상이 다정다감하게 이야기하고 싶은 느낌이 안 들었다"고 했다.

또 고씨를 만나고 난 뒤 다른 직원에게 "어린 친구가 X가지가 없다"고 언급했다고 인정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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