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미 태평양 사령관, 스텔스 구축함 한국 배치 제안

김수영 기자

입력 : 2017.02.07 02:59|수정 : 2017.02.07 02:59

동영상

<앵커>

사드 배치문제로 중국과의 갈등이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 미국 태평양 사령관이 최신예 스텔스 구축함을 한국에 상시배치하는 걸 제안했습니다. 아직 정부에 정식으로 제안한 상황은 아닌데 국방부는 미군의 요청이 있을 경우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추진되면 중국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걸로 보입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취역한 미국 해군 구축함 '줌월트'호는 길이가 183미터나 되지만 레이더에는 300톤급 어선 정도로 인식되는 스텔스 기능을 갖췄습니다. 여기에 155미리 함포와 각종 미사일에다 앞으로 음속 7배의 레일건까지 갖출 현존 최강의 구축함으로 꼽힙니다.

이런 줌월트호를 한국에 배치하면 어떻겠느냐고, 미국의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이 지난달 사령부를 방문한 국회 국방위원들에게 제안했습니다.

[김종대/국회 국방위원 : 줌월트 구축함을 한국의 제주도나 진해 기지에 상시 배치 주둔하는 방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의중을 물어왔습니다.]

국방부는 공식 제안이 아니었다면서도, 미군이 요청하면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 전략자산의 배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 차원에서 충분히 검토될 수 있는 사안입니다.]

미국 해군은 줌월트호를 분쟁이 잦은 남중국해에서 운용할 계획이어서 일본 해군 기지에 배치될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에 상시 배치를 추진할 경우 사드의 경우처럼 해당 지역은 물론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때문에 하와이나 일본에 모항을 두고 한국에는 필요에 따라 기항하는 식으로 운용될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