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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비하' 발언 서울대 총학생회장 사퇴권고안 상정돼

이세영 기자

입력 : 2017.02.06 22:50|수정 : 2017.02.06 22:50


여학생을 꽃에 비유하고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직무정지된 서울대 총학생회장이 '사퇴권고'를 받을 처지에 몰렸습니다.

서울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어제(5일) 열린 총운영위원회는 오는 9일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 '총학생회장 사퇴권고안'을 상정해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총운영위원회에는 각 단과대 학생회장들이 참여합니다.

작년 11월 당선된 이 총학생회장은 새내기 새로배움터에서 연극의 해설을 맡은 여학생을 두고 "얼굴을 보니 왜 배우를 안 하고 내레이션을 했는지 알겠다"는 등, 다른 사람의 외모를 비하하거나 여성을 꽃에 비유한 과거 발언이 알려지면서 당선 한 달여만에 직무정지를 당했습니다.

이후 총학생회는 특별위원회를 꾸려 진상조사에 나섰고 피해호소인 진술과 목격자 증언 등을 종합해 이 회장의 문제 발언들이 실제 있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특히 특별위원회는 문제가 불거지고 이 총학생회장이 내놓은 소명문 등에 사실관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거나 잘못돼 피해 호소인들에게 '2차 가해'를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앞서 이 총학생회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문에서 "상처받았을 모든 피해 학우분들 그리고 실망했을 모든 서울대 학우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특별위원회의 조사를 바탕으로 총의에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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