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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땅 보상 왜 안 해줘' 버스에 시너뿌리고 불지른 60대 검거

이세영 기자

입력 : 2017.02.06 21:31|수정 : 2017.02.06 21:31


전남 여수에서 60대 남성이 퇴근길 만원버스에 올라 불을 질렀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늘(6일) 오후 6시 30분쯤 전남 여수시 학동 여수시청 교통정보센터 인근 정류장에 정차 중이던 시내버스 앞쪽에서 불이 났습니다.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40여 명은 즉시 뒷문으로 대피했으며 이 과정에서 승객 3명이 허리와 발목을 다쳤고 4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정류장에서 마지막으로 버스에 오른 문 씨가 갑자기 보자기에서 시너 2통(18ℓ들이)을 꺼내 불을 낸 것으로 보고 문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김 씨는 소리를 지르며 운전석 인근 바닥과 자신의 몸에 시너를 뿌렸고 들고 있던 라이터로 불을 붙이고 달아났다가 운전기사에 의해 붙잡혔습니다.

불은 차체를 대부분 태우고 20여 분 만에 완전히 꺼졌습니다.

문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 땅이 3천∼4천 평이나 되는데 국가에서 수용하고 보상을 안 해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문씨가 체포 당시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으나 혼잣말을 반복했다며 문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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