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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가스 자욱한데'…"환풍시설까지 껐다" 관리업체 조사

한지연 기자

입력 : 2017.02.06 16:20|수정 : 2017.02.06 18:07


4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메타폴리스 부속상가 화재와 관련해 관리업체 관계자들이 스프링클러는 물론 환풍시설인 '급배기 팬'까지 꺼놓은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오늘(6일) 상가 관리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어제 진술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어제 이 업체 일부 직원들로부터 "이번 달 1일 경보기, 유도등, 스프링클러 등을 꺼놨고, 화재 직후인 4일 오전 11시 4분 다시 켰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오작동이 일어나면 입장객과 입주민들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우려돼 소방시설을 조작했다는 설명입니다.

작동 정지시킨 방재시설은 스프링클러 배관에 물을 공급해주는 밸브, 연기를 배출하면서 공기를 공급하는 급배기 팬, 방화 셔터가 추가로 포함됐습니다.

유독성 연기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 상황이어서, 연기배출 시설만 켜놨어도 인명피해가 커지지 않았을 거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관리업체가 소방시설을 조작한 구체적 이유를 조사하는 한편,소방시설 조작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는지 법률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소방 상황보고서에 불이 나고 20여 분이 지난 뒤에야 대피방송이 이뤄졌다고 기록된 만큼 관리업체 측의 대응이 미흡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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