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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금(金) '순수출국'…4년 만에 흑자 봤다

정혜진 기자

입력 : 2017.02.06 10:43|수정 : 2017.02.06 10:43


지난해 금값 상승의 영향으로 한국의 금 상품수지가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 국제수지를 보면 지난해 비(非)화폐용 금의 상품수지는 2억6천500만 달러, 약 3천75억원 규모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비화폐용 금은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으로 확보한 물량 104.4t을 제외한, 반도체 등 산업에 쓰이는 금과 투자용 금괴 등 민간에서 유통되는 금을 말합니다.

금 수지가 흑자를 내기는 지난 2012년 15억8천790만 달러 이후 4년 만입니다.

금 수지는 2013년 3천9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이후 2014년 2억1천320만 달러, 2015년 2억7천600만 달러로 적자 규모가 계속 커졌습니다.

지난해 금 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것은 수출이 대폭 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금 수출액은 11억5천150만 달러로, 2015년 9억1천810만 달러에 비해 25.4% 늘었습니다.

반면 금 수입액은 8억8천650만 달러로, 2015년에 비해 25.8% 줄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금은 적지만 지난해 수출이 수입보다 많은 '순수출국'인 셈입니다.

금을 수입한 뒤 가공해 다시 외국에 팔고 있고 장롱 속에 잠자던 민간의 금이 수출로 연결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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