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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도 수입차 바람…작년 판매대수 사상최대

이강 기자

입력 : 2017.02.05 07:54|수정 : 2017.02.05 10:34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 영향으로 지난해 수입차 판매가 전년 대비 7% 넘게 줄어든 가운데 수입 트럭 시장은 오히려 70% 넘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 트럭은 7천726대로 전년보다 무려 75% 넘게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수입 트럭 판매량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2천대 수준에 머물렀다가 한·EU 및 한·미 FTA 발효 이후 수입 차량에 붙던 관세가 사라지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고 국내 수요도 폭증했습니다.

2014년에 3천930대로 3천대를 돌파한 수입 트럭 판매량은 2015년 4천396대로 증가하더니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3천330대나 더 팔렸습니다.

국내 수입 트럭 판매 1위 업체는 볼보트럭코리아로 지난해 역시 자체 사상 최대인 2천600여대를 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트럭 수입은 급증하고 있지만 볼보를 제외하면 정비 사업소 수는 크게 모자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볼보의 국내 서비스네트워크 수는 전국 29개에 달하지만 스카니아코리아, 벤츠, 만 등의 사업소는 업체별로 10여개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특히 엔진 등 주요 부품을 정비할 때 찾는 직영 서비스센터 수는 업체 별로 3~4곳에 불과해 일부 수입 트럭 차주들은 부품 정비 작업 등에서 불편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물차주는 "수입 상용차 판매 속도에 비례해 서비스 네트워크도 확대돼야 하며 수리·유지비용도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볼보 관계자는 "2020년까지 서비스네트워크 수를 40여곳으로 늘려갈 계획"이라며 "수입 상용차 업계 최대의 서비스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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