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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 10억원 넘어도…' 부자는 빚내서 투자한다

입력 : 2017.02.04 17:02|수정 : 2017.02.04 17:02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도 절반 정도는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2017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부자 46%가 대출을 받고 있었다.

대출이 전혀 없는 경우는 54%였다.

보유한 금융자산의 수준과 대출과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김지현 수석 연구원은 "보유 자산규모와 관계없이 대출을 활용한 투자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부채가 있는 부자들은 평균(중윗값 기준) 5억원의 대출을 보유하고 있었다.

금액별로는 10억원 이상이 38%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5억~7억원이 23%, 3억원 미만 18%, 3억~5억원 14% 순이었다.

용도는 부동산 투자(15%), 절세 효과(11%), 사업자금 마련(8%), 거주주택 마련(6%) 순이었다.

10억원 이상의 부채를 보유한 부자들은 거주주택 외 부동산·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거액을 빌렸다.

3억원 미만의 부채를 보유한 부자들은 금융자산 투자, 절세 효과 등을 위해 대출을 받았다.

그렇다면 금리상승이 예상되는 올해, 부자들의 대출심리는 어떨까.

부채가 없는 부자들의 74%는 앞으로도 대출 계획이 없다고 했다.

반면 이미 부채를 보유한 부자들의 48%는 추가 대출 의향이 있다고 했다.

대부분은 투자 목적이거나 사업자금 마련이었다.

이번 조사는 2016년 10월부터 한 달간 KEB하나은행 PB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1천2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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