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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권한대행 측, 특검 청와대 압수수색 협조요청에 "더 드릴 말 없다"

한지연 기자

입력 : 2017.02.04 13:18|수정 : 2017.02.04 13:18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측은 박영수 특검수사팀이 청와대 압수수색 집행과 관련해 협조 공문을 보낸 것에 대해 "현재로는 추가로 더 드릴 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황 권한대행 측 관계자는 오늘(4일) "청와대 압수수색 문제와 관련해서는 어제 입장을 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황 권한대행 측은 어제 청와대가 압수수색을 위한 특검의 경내 진입을 허가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호실장이 관련 법령에 따라 특별검사의 청와대 경내 압수수색에 응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황 권한대행 측의 이런 입장은 청와대가 군사상·직무상 비밀을 이유로 들며 압수수색을 거부한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 아니냐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특검은 황 권한대행 측의 어제 입장이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기 전에 나온 것이라서 현재 황 권한대행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 다른 황 권한대행 측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는 청와대 압수수색 문제를 놓고 청와대와 특검이 강하게 대립하고 있는 만큼 황 권한대행이 우회적으로 청와대의 입장을 지지한 어제 입장 이상으로 명확한 답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한편 어제도 5개 일정 소화하며 대선주자급의 광폭 행보를 했던 황 권한대행은 주말인 오늘과 내일은 공개일정이 없는 상태입니다.

황 권한대행은 서울 총리공관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국정 현안에 대해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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