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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꿈틀'…올 들어 금 펀드 6% 상승

이강 기자

입력 : 2017.02.03 09:55|수정 : 2017.02.03 09:55


미국 달러화 강세가 주춤하자 금값이 올들어 6% 가까이 오르는 등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특히 금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은 최근 1개월간 6%를 넘었습니다.

오늘 한국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제 금값은 온스당 1,200.50달러로 한 달 만에 4.5% 올랐습니다.

지난달 23일에는 1,216.80달러까지 치솟아 상승 폭이 5.9%에 달했습니다.

올들어 이 같은 금값 오름세는 달러 강세 현상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금과 달러는 모두 안전자산으로 간주해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금이 대체 수단이 됩니다.

주요 6개국의 달러 강세 정도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지난달 30일 100.430으로 한 달 만에 1.7% 하락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이 올해 몇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금 가격은 지난해 줄곧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뒤 "달러화 강세 현상이 지나치다"고 발언하고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달러가 강세를 지속하지 못하고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올해 미국 경기 개선으로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예상도 금값 상승에 일조했습니다.

물가가 오르면 현금의 구매력이 떨어지는 만큼 금의 가치는 더 올라가게 됩니다.

금값 상승으로 금 펀드는 올해 들어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섰고 지난달 말 기준으로 금펀드의 한 달간 수익률은 6.41%에 달했습니다.

앞으로 약 달러 현상을 보이면 금값 상승세는 더 강해질 전망입니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달러화 강세 부담과 중국, 일본, 독일 등 교역 상대국이 환율 문제에 개입했다는 미국의 시각은 국제 금융시장의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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